생존언어
생존언어
토플, 토익, 텝스, 이런 시험 공부하지 마라.
그보다 먼저 왜 영어 공부를 해야하는지를 스스로 느껴라.
엄마는 영어를 못한다.
못하는 이유는
안했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6년동안 영어수업 시간에 딴짓했다.
그 이유는 첫째 하기 싫었고,
둘째 재미 없었고,
셋째 왜 해야하는지 몰랐고,
넷째 아무도 세상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고,
다섯째 영어선생님은 나에게 공부못한다고 핀잔주지 않으셨다.
그렇게 먼 세월을 지나 어른이 되고 발목이 잡혔다.
말이다. 언어가 안된다. 미쳐버리겠다.
어린 너희를 데리고 외국을 나가면서 불안했고, 무서웠다.
영어 한마디, 중국어 한마디, 일어 한마디 못 알아 듣고도
그렇게 너희를 데리고 자유일정을 다니면서 엄마는 사실 무지 겁이 났었다.
그래도 엄마는 두렵지 않았다.
너희가 아직 어려 지금만큼 쪽팔리지 않았고,
더 크게는 식구수대로 쪽팔리지 않기 위해 너희를 데리고 다녔다.
겁없이 다녔다.
다시 못할것 같은 지금이다.
돌아보니 버스타고, 택시타고, 걸어가며, 물어물어.
너희에게 전해주고 싶은 간절한 그것은
왜 언어를 해야되는지, 그 사실 하나를 위해서였다.
돌아보니 엄마는 그랬다.
중학교, 고등학교때 아무도, 단 한명도,
엄마에게 영어를 왜 해야하는지, 가르쳐주지도 말해주지도 않아서 몰랐고,
그래서 어린맘에 수학과 같이 일찍 포기했었다.
그것이 엄마의 한이다.
왜 그때 그 누구도 나에게 세상은 넓고,
네가 커서 외국갈 수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으며,
왜 엄마에게 언어는 한국말처럼 하기 위해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가르쳐 주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런거다.
그래서 그랬다.
너희에게 표독하고, 냉정하게, 힘들게,
여러말 쓰는 나라에 가서 안하고, 못듣는다고
빨리 말귀 못알아 듣고, 통역 빨리 안해준다고 화낸 이유다.
어떤 이유던지 지금은 참 미안한일이지만
외국어 못하는 내 자식들이 두려워 엄마는 사실
올바른 교육이 아닌걸 알면서도 던져버렸다.
일부러 돈을 잃어버린 척,
일부러 길을 잃어버린 척,
일부러 못찾는 척 하며,
그 나라 말을 하게 했고, 왜 해야하는지를 말해주고 싶었다.
뼈져리게 알고 느끼게 해주고 팠다.
승현이 널 초 2때, 혼자 비행기 태워 미국을 보낸 이유도
바로 엄마의 컴플렉스때문였는지 모른다.
그런데 지금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렇게 유창하게 영어도, 중국어도, 일어도 잘하는
아들과 딸을 곁에 두고 여행을 다니니
그 실력이 엄마의 것처럼 자랑스럽다는 걸
너희는 아마도 모를거다.
먼훗날 아마 이 글을 읽어준다면
과거속 엄마의 컴플렉스를 덮어주려므나.
승현아! 수현아!.
이제는 글로벌이다.
아니 오래전부터 그래왔지만 지금부터는 시작이다.
FTA 자유무역협정 세계는 하루안에 오갈수 있는 세상.
과학 발전은 진화하고 있다.
세계화를 위해 과감하게 모국어 외에 언어를 준비해 두어라.
적어도 5개는 기본이다.
한국과 달리 유럽과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너희도 다녀와 보았듯이 모국어외에 1-2개의 국어가 최소한이다.
그것은 상식이 되어가고 있다.
즉, 세계화의 주력이 되는 기본이란 뜻이다.
그리고 생존수단이 되기도 한다.
급속하게 세계화가 될수록 상상을 초월 할 것이다.
세계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그렇게 교육받고,
그것을 위해 많은 시간과 돈에 투자하고 그것에 가치를 둘 것이다.
그것은 국제사회의 당당함의 시작이다.
영어를 외국어라 생각하지 말아야 하며,
다른 다양한 나라의 언어도 그렇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한국만으로는 어렵다.
아니 어렵기 보다 좁다.
한국에서 좋은 대학 나와
어떤 취직시험이든 시험준비할 생각은 애초에 말아라.
이제 언어 몇가지만 잘 해도 경쟁력은 있다.
아랍어를 배우든, 불어를 더 배우든, 스페인어를 하든
되도록 많은 나라말을 배워둬라.
그리고 그속으로 들어가라.
세계는 이제 정치나 문화 경제와 과학, 스포츠, 여행, 교육 등 노출이 쉬울 것이며,
말은 밑천 들이지 않는 지적재산이므로
대학졸업장보다 더 중요하다.
무엇을 하든 의사소통은 자격증보다 빠르고 효과가 크다.
그것도 다국적 언어를 소통한다는것은
네가 한국이란 네 나라,
모국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애국이기도 하다.
이제는 언어가 돈이다.
세상으로 뻗어라.
우리나라 대학에 목숨 걸지 말고, 학교 성적에 좌우당하지마라.
무엇을 하든 너의 선택대로 살아라.
어떤 직업을 갖는 것을 놓고,
한국에서만 일하려 하지 말고 젊었을때 되도록 한국을 떠나라.
배워서 들어와라.
세상에서 배워 오너라.
한번 배운 언어는 평생 자기 것이 되지만
한번에 얻은 돈은 사라질 수 있고,
사람의 머리속에 들고 다니는 지적재산은
평생 그 머리 하나로 먹고 살 수 있다.
그것이 실력이고, 재능이고, 능력이다.
내 딸 승현아, 내아들 수현아.
젊은날 너희의 어린시절 엄마는 배운게 없어 잘나지 못했고,
가난해서 부자가 부럽던 시절,
엄마가 물려줄수 있는게 무엇일까?
밤을 낮 삼아 고민하고 생각했다.
엄마가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재산이 무얼까?
바로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였다.
결국 많은 나라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어쩜 너희의 인격이 될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정말 치성들이고, 공들여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될 수 있도록 인생수업을 해왔다.
그것은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엄마만의 몫이였다.
딸아! 아들아!
인생이 흥미로운 사실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고,
삶이 똑같을 수 없단다.
같은 DNA를 가진 너희 남매도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고,
삶을 놓고 보면 어떤 지침은 어른들 말들어 손해날 게 없는 건 사실인 것 같더라.
다행인 건 꿈을 쫓아 너희가 행복하게 해주었고,
엄마의 정면돌파 교육방법을 따라와 준 것에 있어서
솔직하게 말하면 반은 성공한 것 같다.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
지난 십년 너희를 키우던 시간을 반추하며,
솔직하게 참 많이 두려웠는데 의도가 빗나가지 않고,
겉멋들지 않고, 삶의 일부로 받아줘서 참 고맙기 그지없다.
말이 쉬워서 몇개의 언어를 모국어로 한다지만 정말 쉽지 않음을 인정한다.
그래서 승현아! 수현아!
내일은 분명 오늘과 다른 날이 될 것이다.
희망은 준비한 사람에게는 기회가 되고,
기회는 적극적으로 전부를 걸었던 사람에게 돌아가므로
쉽게 세상과 타협하며 살 수 있을거라 믿는다.
그리고 지금 부터다.
배우는 모든 것들은 마중물을 사용해야 하고,
더 힘껏 펌프질을 해야한다.
스스로 빠지고 자신의 재능과 적성은 도전과 실패
이후에 남게 되는 것이고, 결국 그것을 엄마는 천직이라 믿는다.
너희가 원하는 천직은 아마 그 속에 있을 것 같구나.
너희의 욕망을 엄마는 정확히 보았으니까.
세상은 좀 더 가까워지고 있다.
바로 지금 이 시간도 빛의 속도로 달려가는구나.
그런 세상을 놓치지 말거라.
시간을 바쳐 열정만 쏟는 어리석은 이가 되지 말고,
실력으로 만들어 내라.
열정만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깊이가 없다.
시끄럽고, 부산하고 잘 설친다.
절대 그 과정을 지탱해라.
그리하면 너희는 평생 남에게 돈벌리지 않고 살게 된다.
그리고 상상하기 어려울만큼 성공할수 있단다.
돈을 벌면 버는 돈 쪽쪽 너희를 지배하는 일에 돈을 써라.
그래야 그 지배가 너희의 평생을 지배할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삶에 당당할때 가장 빛이 나고 광채가 난단다.
미치광이가 되거라.
그래서 최소 5개국어는 엄마의 욕심이 아니라
네가 진짜 원하는 일이였길 바란다.
그렇게 느리게 가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행복해 질 수 있고,
기묘한 반전도 일어난단다.
세상엔 참 다양한 직업이 있고,
그 수많은 직업이 다 존경받지는 못한단다.
기왕이면 그 기묘한 반전.
누군가 존경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거라.
너희가 배웠고, 지금도 배우는 그 언어들이
영혼을 바칠 직업을 찾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 건
먼저 살아본 엄마가 느끼는 자식에 대한 애정이란다.
오늘도 말을 배움에 멈춤이 없기를
엄마가 좋아하는 '최인호 작가님'은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책에
"원고지 위에서 죽고 싶다"했다.
승현아! 수현아!
사실 엄마는 어쩜 엄마도 아직 꿈이 있고, 너희처럼 배우고 싶지만
엄마라서 식은 밥부터 먹어야 하는 오늘이 슬프지 않은 건
갓 지은 흰 쌀밥을 자식 먼저 주는 행복처럼
그것이 세상 엄마들처럼의 행복이듯.
원고지 위에서 죽고 싶은 프로가 되어라.
식구수대로 무식하고 싶지 않았던
엄마의 쪽팔림도 잊혀질 때가 오면 엄마도 도전 할거다.
그때 엄마의 외국어 실력에 기죽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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