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난&안전 뉴스

게릴라성 물폭탄에 하천 범람 산사태 조마조마

by 석금철(石今喆) 2018. 9. 1.
[환경안보] 게릴라 물폭탄에 하천 범람·산사태 조마조마
- 태풍이 지나간 뒤, 남은 구름의 영향으로 주일동안 중호우가 이동하면서 내리고 있다.
CAIND
2018년 8월 26일 - 30일까지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통계에 따르면, 누적 강우량은 아래와 같다. 

❍ 누적강우량(㎜, 8.26. 00:00 ~ 8.30. 04:00)

구분

산청

(시천)

구례

(성삼재)

연천

(중면)

포천

(관인)

동두천

(하봉암)

파주

(적성)

철원

(동송)

화천

(광덕산)

의정부

(의정부)

고양

(주교)

김포

 

서울

(도봉)


413.5

381.0

448.5

435.0

408.5

381.0

436.5

364.5

503.0

558.0

465.5

530.5
8.26~27

411.5

374.5

-

-

-

-

-

-

43.5

40.5

28.5

44.0
8.28~30

2

6.5

448.5

435

408.5

381

436.5

364.5

459.5

517.5

437

486.5

최대 시우량을 살펴 보면, (AWS, ㎜) : 철원(29일06:00) 108.5, 포천(29일06:00) 84.5, 인천(29일18:00) 77.5, 서울(30일00:00) 76  등이다.

오늘 (8.30. 04:00)은 서울, 경기, 강원 일원에 발효되었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되었고 충청 및 전북 일원에 신규 호우 예비특보 발표가 있다. ※ 호우 예비특보(8.31. 새벽) : 충남(8), 충북(4), 전북(7), 대전, 세종
예상예상강수량(31일까지, ㎜)은 충청, 전라 : 50~100(많은 곳 150이상)서울, 경기, 강원영서, 경상, 제주산지 : 30~80강원영동, 제주(산지제외), 울릉도‧독도 : 10~40 등이다.

피해 상황은 잠정적으로, 
 ❍ 인명 : 사망 2명*, 부상 3명
    * 동부간선도로 통제(8.28. 19:50) 중 월릉교 부근, 차량이 침수되어 익사 추정(男 49세, 원인조사중)
    * 경기 양주 장흥면(8.30. 00:24) 자택 지하 배수작업 중 2층 계단에서 실족사(男 57세, 안전사고 추정)
 ❍ 이 재 민 : 117세대 181명(미귀가* : 서울 은평 45/57, 도봉 6/14, 경기 포천 4/9 등)
    * 인근 주민센터․마을회관 대피 중 / 응급구호세트 330개, 취사세트 51개 등 지원  ※ 귀가완료 : 44세대 74명
 ❍ 일시대피 : 219세대 377명(미귀가* : 서울 강서 19/23, 대전 유성 60/94,  강원 철원 6/15 등)
    * 인근 숙박업소, 마을회관 대피 등                         ※ 귀가완료 : 119세대 212명
 ❍ 농작물 침수 635.7ha, 농경지 매몰 3.9ha(충북 3.1ha, 전남 0.3, 경북 0.4 경남 0.1)
    ※ 작물별 피해(ha) : 벼 332.0ha, 채소 177.7, 전작 96.7, 과수 16.2, 특작 12.6, 화훼 0.5
    ※ 지역별 피해(ha) : 인천 4.3, 경기 10.1, 강원 121.1, 대전 13.4, 충북 23.7, 전북 163.8 등
 ❍ 도    로 : 68건(국도3호선 도로사면 유실 등)   ※ 67건 : 복구완료(8.27~29),  1건* : 조치 중
    * 서울외곽도로 노고산2터널(퇴계원방향)에 토사유출이 발생(11:19)하여 복구 중으로, 편도4차로 중 3개 차로는 복구완료(05:45)하여 일부 통행재개
 ❍ 철    도 : 전라선(압록~구례구) 침수  ※ 복구완료, 정상운행 중(8.27.)
 ❍ 제    방 : 석산 소하천 제방 유실(경남 함안, L=10m) ※ 응급복구 완료(8.27.)
 ❍ 침    수 : 주택/상가 등 1,941건(서울 698, 인천 177, 경기 750 등)
 ❍ 기    타 : 석축․담장 등 붕괴 115건*, 토사유출 3건**
    * 서울 등 수도권은 조사·응급복구 중, 대전 103건(66건 응급복구 완료)   ** 광주 2건(조치완료, 8.27.), 보은 1건(조치완료, 8.28.) 등이다.
---
게릴라 물폭탄에 하천 범람·산사태 조마조마
고영득·최승현·최인진·박준철·이삭 기자 godo@kyunghyang.com
입력 : 2018.08.29 21:21:02 수정 : 2018.08.29 21:25:06
 
ㆍ주택·도로·철로 침수 피해, 정전·땅꺼짐 현상도 잇따라
ㆍ서울 산사태 우려 162곳 달해…연천에선 산사태 일부 발생
 

침수된 차 지난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촌유원지 인근에서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승용차 2대가 침수됐다.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시민 4명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연합뉴스
   .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중부지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1명이 숨졌다. 기습폭우로 주택이 물에 잠기면서 시민 수백명이 긴급 대피했다. 찻길과 기찻길은 막혔고 하천에는 홍수특보가 내려졌다. 산사태 발생 우려도 커지면서 올여름 장마나 제19호 태풍 ‘솔릭’ 때보다 더한 인명·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29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50분쯤 서울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되면서 40대 남성이 숨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익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날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중랑천이 범람하면서 월릉교 밑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면 3차선 도로는 3m가량 침수된 상황이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노원구 일대는 이틀간 120㎜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서울에는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서울 곳곳에서는 주택 침수, 정전, 땅꺼짐 현상 등 피해가 속출했다.

■ 기습폭우에 임진강 홍수경보

이틀간 폭우로 전국에서 주거지에 물이 들어차면서 300여명이 마을회관이나 인근 사우나 등지로 대피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에서는 주택과 상가 800여곳이 물에 잠겼고, 석축과 담장 100여곳이 무너졌다. 경기 여주시 능서면과 이천시 호법면 등의 비닐하우스 15곳은 농작물 침수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충북 지역에서만 3㏊ 면적의 농경지가 폭우로 매몰됐다.

이날 경기북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임진강 비룡대교 일대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경보로 격상됐다. 강원 철원 동송 지역에도 이날 오전 1시간 동안 113㎜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철원 중·고등학교가 휴업을 결정하는 등 강원도내 각급 학교들이 휴업하거나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켰다.

도로와 철로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서울과 대전, 경기, 강원에서 교량과 지하차도 9곳의 통행이 제한됐다. 인천 계양구 서운동 경인고속도로에서는 하부도로가 침수돼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5시50분까지 10시간 동안 양방향 통행이 전면통제됐다. 전날 170㎜에 가까운 비가 내린 충북 단양에서는 적성면 이끼터널 부근 나무가 쓰러지고, 이 일대 농어촌도로와 영춘면 국도 일부에서 낙석이 발생해 차량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충북 제천에서는 금성면 지방도, 흑석동 지방도, 수산면 전곡리 마을안길에서 토사가 유출되기도 했다. 경기 연천 지역에는 400㎜가량의 폭우가 쏟아지며 연천역~전곡역 8㎞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제방 유실과 하천 범람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 지반 약해져 산사태 비상

이틀간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산사태가 일어날 우려도 있다.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기 연천 왕징면과 중면에서는 산사태가 일부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 포천에는 산사태 경보가, 인천·강원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다.

산림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했다. 산림청 산사태예방본부는 “태풍 ‘솔릭’ 이후 누적강우량 및 기상전망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산사태 재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고, 각 지자체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한편 서울에서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은 16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곳은 서울시가 용역을 의뢰해 사면을 조사한 결과 C등급을 받은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이다. 나머지 122곳은 산사태 우려가 있어 예방사업 대상에 넣어달라고 각 자치구가 서울시에 요청한 지역이다.
 
정부는 호우 시 하천변 등 침수 우려 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붕괴나 산사태 위험 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